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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서있는 자리에서
저마다 서있는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 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을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가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다면,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두려움도 발 붙일 수 없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
2023.09.09 -
삶은 가꾸는 자의 것
삶은 가꾸는 자의 것 젊은 집배원이 있었습니다 그의 업무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시골마을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입니다 작은 마을로 가는 길은 뿌연 모래먼지만 날릴 뿐 길은 황량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집배원의 마음도 왠지 우울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늘 정해진 길을 왔다 갔다 하는 일에 짜증이 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거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그는 마을로 갈 때마다 꽃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어,꽃들은 활짝 피어났고 향기는 그윽하게 퍼졌습니다 여름에도 가을에도 꽃잔치는 계속되었습니다 꼴길을 걸으며 콧노래도 부르고 그는 이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인생은 어차피 텅 빈 무대와 같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어떤 모습으로 무대를 꾸미느냐는 바로 우리 자신의..
2023.09.08 -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이 아침 분주히 하루를 여는 사람들과 초록으로 무성한 나무의 싱그러움 속에 잠 깨는 작은 새들의 문안 인사가 사랑스럽습니다. 희망을 그린 하루가 소박한 행복으로 채워질 것을 예감하면서 그대들의 하루를 축복합니다. 밤 사이 아무도 모르게 대문에 붙여 놓은 광고지를 살짝 떼어 내며 힘들었을 그 누군가의 손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면. 나만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그만큼 작아지고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이야기와 행복 또한 초라한 누더기 입고 선 추운 겨울 벌판 같을 것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하루는 자신을 위하여 불평을 거두고 마음을 다스려 사랑과 희망의 시선으로 감사의 조건들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긍..
2023.09.07 -
멈추어 쉬는 시간
멈추어 쉬는 시간 인생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길을 가라고 재촉하지만, 우리에게는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소에 멈추어 서서 삶을 되돌아볼 만큼 여유를 지닌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예를 들어 갑자기 병이 찾아왔거나 어려움이 닥쳐왔을때,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인생이라는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갖게 된다. -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 《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중에서 - * 두 종류의 멈춰 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쉬기 위해 멈추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쉬지 않고 달리다가 고장나서 어쩔 수 없이 멈춰서는 경우입니다. 쉬기 위해 멈추면 휴식과 충전과 여유를 얻게 되지만 고장이 나서 멈추게 되면 뒤늦은 후회와 회한만이 되돌아 옵니다...
2023.09.06 -
커피 향 같은 사랑
커피 향 같은 사랑 詩:남낙현 습관처럼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커피처럼 그렇게 그대를 그리워하렵니다 커피향처럼 은은한 그대 그리움을 음미하면서 그렇게 커피를 마시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 버린 쓸쓸함이 그리움처럼 뒤에 남지만 늘 새롭게 마실 커피를 위해 빈잔을 깨끗이 닦아 놓지요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그대가 내 마음속에 빈 잔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길 마냥 기다리렵니다 그대 그리움이 목마름같은 갈증으로 남아 한밤중에도 일어나 다시 커피를 마십니다 오늘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진한 커피향을 마시며 그대를 생각합니다 우리 사랑이 진한 커피향처럼 뜨겁게 지펴지길 기대합니다
2023.09.05 -
좋아하는 사람 /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은 수첩의 맨 앞에 적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은 가슴에 새기는 것이랍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더 많은 사람이랍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눈을 크게 뜨고 보고 싶은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똑같은 선물을 나누어 같고 싶은 사람이지만 , 사랑하는 사람은 그 에게 줄 선물로도 늘 주머니가 가난하답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내 생일이 기다려 지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의 생일이 기다려 진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친구들과 어울려도 즐거울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나하고만 있어야 기쁜 것 이랍니다. 좋아하..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