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2023. 4. 23. 09:34마음이 즐거운곳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폭포수같은 서린 그리움에

쉬이 얼룩져버리는

백색의 편지가 아니라

 

오염될수록

싱그런 연두빛이었으면 좋겠다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가슴에 커져버린 암울한 상처에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이별의 편지가 아니라

 

상흔속에서도 뿜어내는

시작의 편지였으면 좋겠다

 

미움은

온유함으로 지워버리고

집착은 넉넉함으로 포용하면서

 

한장에는 사랑이란

순결한 이름을 새기고

 

또 한장에는

삶이란 소중한 이름을 써 넣으면서

 

풀향보다 은은한 내음으로

내 삶을 채웠으면 좋겠다...

 

- 좋은 생각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