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주고 싶은 친구

2023. 10. 2. 06:49마음이 즐거운곳

 

내 마음을 주고 싶은 친구

 

 

생각이 깊은 친구를 만나고 싶네

그런 친구는 정신이 건강하여

남의 아픔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하진 않겠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을 두르고

몇 푼 안되는 콩나물값에

핏대 세우는 까탈스런 친구보다는

 

조그만 기쁨에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목젖이 다 드러나도록

웃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빨간 립스틱 쓱쓱 문질러 바르고

비 오는 날 예고 없이 찾아와서는

 

애호박 채 썰어 전을 부쳐 먹고

변두리 찻 집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마음이 절로 편한 친구였으면 좋겠네

 

때로는 억울한 일 횡재한 일

울다가 웃다가

소낙비 내리듯 거침없이 쏟아부어도

그저 넉넉한 가슴으로 그래그래 하며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삶의 긴장을 풀어주는

큰 나무 같은 친구였으면 좋겠네

 

마음 씀씀이가 비 그친

하늘 닮은 친구 하나

내 우정의 빈터에 조심스레 들이고

 

그에게 가장 미더운 친구

그에게 가장 순수한 친구

그에게 가장 힘이되는 친구

 

그에게 가장 의지가 되는 친구로

나도 그의 맑은 하늘이 되고싶네

 

- 모셔온 글 -

 

 

'마음이 즐거운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가는 곳  (0) 2023.10.04
돈 없이 무엇으로 베풀지요?  (0) 2023.10.03
마음에 양식이 되는 좋은 글  (0) 2023.10.01
마음을 다스리는 글  (0) 2023.09.30
가장 훌륭하게 참는 법  (0) 2023.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