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말 한마디

2023. 6. 11. 08:33마음이 즐거운곳

 

★그리운 말 한마디★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유안진님의 "그리운 말 한마디" 중 -

 

'마음이 즐거운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ㅡ 이란  (1) 2023.06.13
사랑하는 사람아  (0) 2023.06.12
물을 닮을 필요가 있다  (1) 2023.06.10
내 삶을 기쁘게 하는 것들  (0) 2023.06.09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0) 2023.06.08